전 세계 지식을 다 아는 IQ 300 천재를 고용했는데, 창문 없는 방에 가둬 두고 문틈으로 쪽지 한 장만 밀어 넣었습니다.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부터 보시죠.
아래 버튼을 눌러 두 경우를 비교해 보세요. 달라지는 건 AI의 머리가 아니라 쪽지의 개수입니다.
비유가 아니라 만들어진 원리가 그렇습니다. 앞의 글을 보고 다음에 올 말을 확률로 고르는 것 — 그게 대규모 언어 모델(LLM)이 하는 일입니다.
"AI가 헛것을 지어낸다(거짓말한다)."
내 맥락을 모르니 세상의 평균치로 빈칸을 메웁니다. 그럴싸하게 채워지니 더 위험하죠. 이걸 환각(할루시네이션)이라 부릅니다.
CLAUDE.md에 적어 두어야 합니다.1강의 접수표 5칸이 "무엇을 의뢰할까"였다면, 오늘 쪽지 5장은 "그 의뢰를 얼마나 잘게 쪼갤까"입니다. 큰 일일수록 이 다섯 장이 결과를 가릅니다.
기획이 아니라 슬라이드, 대충이 아니라 견적서 — 받을 파일 단위로 잘라서 적으세요. 견적서·세부내역서·고객 회신문이 필요하면 결과물은 세 개입니다. 접수표를 세 장 쓰라는 게 아니라, 한 장 안에 세 개의 결과물을 각각 적으라는 뜻입니다.
여기서 갈립니다. 무엇이 나와야 하는지는 AI가 알려줄 수 없습니다. 그 업계에서 일해 본 사람만 압니다 — 건설이면 건설, 복지면 복지, 카페면 카페. 그래서 결과물 쓰기가 다섯 장 중 제일 어렵습니다.
경계를 안 그으면 두 가지 사고가 납니다. ① 내가 판단해야 할 것까지 AI가 침범하거나 ② AI가 해도 되는 일을 내가 붙잡고 앉아 있거나. 아래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눕니다.
CLAUDE.md의 지시는 클로드가 하려는 일을 바꿀 뿐, 허용되는 범위를 바꾸지 않는다"고 못박습니다./permissions로 확인합니다.인터넷에 있는 건 굳이 넣을 필요 없습니다. 우리 회사만, 내 머릿속에만 있는 것 — 그게 빈칸을 지키는 재료입니다. 크게 네 종류입니다.
인터넷 주소 이야기가 아닙니다. 라틴어에서 온 이 단어는 원래 '주인의 영역'이라는 뜻입니다.
도메인 지식은 그 업종의 지식을 두루 아는 것이고, 도메인의 끝그림은 "내 일의 마지막에 어떤 파일이 나와야 하는가"를 아는 것입니다. 에이전트에게 결과물을 제대로 받아내려면 후자가 필요합니다. 20년 경력자가 컴퓨터를 잘 못 다뤄도 강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— 끝을 알거든요. 나머지는 "이거 가능해?"라고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.
최근에 AI에게 시켰던 일 하나를 떠올리며 체크해 보세요. 체크가 안 된 줄이 빈칸으로 남아 평균치가 채워진 자리입니다.
업종을 고르고 칸을 채우면, 아래에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을 의뢰문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집니다.
plan mode on)부터 켜세요. 설계도 단계의 수정은 거의 공짜입니다.쪽지를 잘 못 쓰겠을 때, 쪽지를 대신 뽑아내 주는 질문들입니다. 대괄호 안만 내 상황으로 바꾸면 됩니다.
쪽지 다섯 장 중 ③역할 · ④정보 · ⑤기준은 대개 매번 똑같습니다. 클로드 코드에는 이걸 파일에 적어 두고 세션마다 자동으로 읽히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.
| 무엇을 | 어디에 | 어떻게 작동하나 |
|---|---|---|
| 이 프로젝트의 규칙 (팀과 공유) | ./CLAUDE.md 또는 ./.claude/CLAUDE.md | 모든 세션 시작 때 읽힙니다. /init을 실행하면 초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줍니다. |
| 내 개인 취향 (모든 프로젝트) | ~/.claude/CLAUDE.md | 내 컴퓨터의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됩니다. |
| 공유하고 싶지 않은 개인 메모 | ./CLAUDE.local.md | 같은 방식으로 읽히되 .gitignore에 넣어 공유에서 제외합니다. |
| 주제별로 나눈 규칙 | .claude/rules/*.md | 파일이 길어질 때 주제별로 쪼갭니다. 특정 파일을 다룰 때만 읽히게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. |
/context로, 메모리 파일 목록은 /memory로 확인합니다.쪽지를 다섯 장 넣었어도 마지막 눈은 언제나 사람입니다.
내가 적은 파일이 그 개수·그 형식으로 나왔는지 대조합니다. 슬라이드를 시켰는데 문서가 왔다면 ①번 쪽지가 흐렸던 겁니다.
날짜·예산·인원·연락처를 눈으로 확인합니다. 여기가 평균치로 채워지기 가장 쉬운 자리입니다.
개인정보·계약 문구·과장 표현이 섞이지 않았는지. 특히 밖으로 나가는 문서는 두 번 봅니다.
카드를 누르면 정확한 뜻과 영상 속 장면이 열립니다.
CLAUDE.md 같은 파일에 적어 자동으로 읽히게 해야 합니다.CLAUDE.md, 내 계정 전체에 적용되는 ~/.claude/CLAUDE.md 등 위치에 따라 적용 범위가 다릅니다. 200줄 이내로 짧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권장되며, 이건 지시일 뿐 강제 설정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.
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되고 해설이 열립니다.
CLAUDE.md에 한 번 적어 두면 세션마다 자동으로 읽힙니다. 그러면 실제로 매번 쓰는 건 ①결과물과 ②순서 정도로 줄어듭니다. 작은 일(오타 수정 같은 것)은 물론 그냥 시키셔도 됩니다.CLAUDE.md로 상시 맥락 주기 ② 참고할 파일을 직접 짚어 주기 ③ 필요한 자료를 폴더째 작업 범위에 넣기 ④ 도구(MCP)를 붙여 외부 자료를 직접 보게 하기 — 시즌 3에서 다룰 내용입니다. 그래도 내 머릿속에만 있는 사정은 끝까지 내가 넣어 줘야 합니다. 창문 크기와 상관없이요."쪽지 다섯 장은 알겠는데, 막상 키보드 앞에 앉으면 언제 뭘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." — 그래서 다음 4강 「끼어들기 — AI와 만나는 4개의 지점」에서, 이 다섯 장을 언제 꺼내 쓰는지를 다룹니다.
짧아도 좋아요 — 더 나은 자료를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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